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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승인…‘액체 밴드’ 대명사 되겠다 [People]

  • danidaworld
  • 2024년 11월 10일
  • 2분 분량

상처가 났을 때 손쉽게 생각하는 게 ‘밴드’다. 다만 테이프 형태다 보니 피부 자극이나 끈끈함이 불편할 때가 있다. 손가락·발가락 사이 등은 붙이기도 만만치 않다.

밴드를 액체로 바꿔보면 어떨까. 이 생각으로 ‘리퀴드(액체) 밴드’를 만든 이가 있다. 김재봉 더마글루 대표(62)다. 생체 접합제인 더마글루는 라틴어로 피부를 의미하는 ‘더마(Derma)’와 접착제를 뜻하는 ‘글루(Glue)’를 합친 단어다.

김 대표는 최근 이 제품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얻었다. 기존 액체 밴드 제품이 있지만 식물세포 성분을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새롭게 승인을 받아냈다. 더마글루는 식물 세포벽에서 추출한 마이크로피브릴(microfibril)을 고분자 합성시켜 상처에 부드럽고 얇은 필름막으로 감싸준다.


“전 세계적으로 소독약과 식물세포를 포함한 물질로 생체 접착제를 만든 회사는 없습니다. 여러 정제 과정을 거쳐 독성을 완전히 제거하죠. 액체로 된 제품을 상처에 뿌려주면 막이 형성돼 4일까지 효과가 이어져 자주 교체할 필요가 없습니다. 손가락 사이나, 무릎, 팔꿈치, 발 등 일반적인 밴드를 붙이기 어려운 곳에도 적용할 수 있어요. 지혈과 방수, 2차 감염 방지가 가능하다는 점도 액체 밴드의 장점입니다. 일반 상처뿐 아니라 쌍꺼풀 수술이나 모발이식, 문신 뒤 관리까지 가능하죠.”

더마글루가 개발하는 의료용 접착 테이프와 지혈·봉합제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6905억원대였던 시장은 2025년이면 842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은 같은 기간 10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13% 성장해 15조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더마글루 경쟁 상대는 3M과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사다. 그는 “경쟁사 대비 봉합 강도와 유효 시간, 가격에서 강점이 있다”고 했다.

성균관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소재 전문가다. 전자부품연구원 책임연구원과 동아제약 개발과장을 거친 그는 주로 산업용 소재 개발에 집중했다. 그러다 2014년 에이그레인을 설립해 건물용 방수 관련 비즈니스를 해왔다. 이후 사업 확장 차원에서 네일, 속눈썹, 가발 등으로 접착제 영역을 넓히다, ‘액체 밴드’를 개발하게 됐다. 테이프형 밴드 이상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산업용 소재를 오랫동안 연구해왔지만, 인체용 접착제 시장이 더 커지리라 보고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자동화 생산설비를 강화해 국내 시장을 선점한 뒤 해외 진출로 이어갈 생각입니다. 아울러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를 감안해 반려동물용 액체 밴드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생각입니다.”

[명순영 기자 myoung.soonyou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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